제주 갈치잡이 배 화재사고 이틀째…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19일 밤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29t·통영선적)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 화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 등 수색팀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전날 일몰 시각부터 이날 6시까지 경비함정과 민간 어선, 관공선 등 선박 1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조명탄을 쏘며 인근 바다를 샅샅이 훑었지만, 실종자 11명을 찾을 수 없었다.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경비함정과 민간 어선 등 27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해상의 기상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주변 해역에는 파도가 2~4m로 높게 일고 있다.

2002년 4월 건조된 29t짜리 연승어선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갈치잡이 등 조업차 단독 출항해 전날 오후 8시38분께 입항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새벽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