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LCC 사장단 "조건 없는 정부 지원 절실"

아시아투데이

제주항공 항공기 (3)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결국 정부에 자금 수혈을 긴급 요청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6개 LCC 사장단은 이날 ‘코로나19 극복 위한 공동긴급건의문’을 내고 “지금 LCC는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LCC 사장단은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이윤추구에 앞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관광, 숙박 등 서비스·물류에서 항공기 정비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제 고리의 시발점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LCC 사장단은 지금의 위기가 특정 항공사만이 아닌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 전체의 위기라는데 공동의 뜻을 모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LCC 사장단은 우선적으로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LCC 사장단은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공항사용료 및 세금 유예가 아닌 전면적인 감면 조치를 촉구했다. LCC 사장단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유예로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못한다”며 “항공기 재산세, 항공유 수입관세 등 각종 세금 감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의 한시적 인상도 요청했다. LCC 사장단은 “운항 노선 축소로 인한 휴직 인원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현행 50%에서 70%수준으로 한시적으로 인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LCC 사장단은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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