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칸→아카데미→베를린, 韓 영화 빛 볼까

더팩트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위 사진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화인컷 제공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위 사진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화인컷 제공

'도망친 여자' '사냥의 시간' 나란히 호평

[더팩트|박슬기 기자] 한국 영화 '도망친 여자'와 '사냥의 시간'이 제3대 세계 영화제 중 하나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낭보가 전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이하 동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앞서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을 받은 만큼,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역시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곰상 수상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내용이다. 김민희와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지난 25일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도망친 여자'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매체들의 평가로 점수를 반영하는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도망친 여자'에 대해 "홍상수는 예술가로서 더 성숙했다"며 "에릭 로메르나 우디 앨런에 비교하지 말고, 안톤 체호프에 견줄 때"라고 소개했다.


영화 '도망친 여자' 상영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 김민희, 서영화(오른쪽부터). 관객들은 이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화인컷 제공
영화 '도망친 여자' 상영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 김민희, 서영화(오른쪽부터). 관객들은 이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화인컷 제공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홍상수 감독의 연출과 편집 등은 이 영화에 좋은 형태로 담겼다"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는 "'2004년 홍상수 감독이 만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밝지만 가벼웠고, 가벼우면서 밝았다.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를 지금이라고 가정한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또 스페인 매체 EFF는 "홍상수의 미니멀리즘이 베를린을 열광시켰다"라고 평했고,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섬세한 긴장감과 불편함에 관한 유머는 베를린에서 따뜻한 호응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홍상수 감독은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잠과 낮'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이 네 번째인 만큼,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사냥의 시간' 팀과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모습.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배우 최우식은 다른 작품 일정으로 영화제에 함께하지 못했다.
 /리틀빅픽쳐스 제공
영화 '사냥의 시간'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사냥의 시간' 팀과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모습.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배우 최우식은 다른 작품 일정으로 영화제에 함께하지 못했다. /리틀빅픽쳐스 제공

베를린에서는 '도망친 여자' 뿐만 아니라 또 한편의 한국 영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영화 '파수꾼'으로 이름을 알린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해당 부문은 뛰어난 특징과 형식을 지닌 동시대 영화감독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또 가장 스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선정해 큰 규모의 프리미어 스크리닝 자리에서 영화를 선보이는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부문이다.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으로 영화계 이름을 알렸다.
 최근 신작 '사냥의 시간'으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리틀빅픽쳐스 제공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으로 영화계 이름을 알렸다. 최근 신작 '사냥의 시간'으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리틀빅픽쳐스 제공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시간을 담아낸 영화다. '파수꾼'에서 윤성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제훈과 박정민이 재회했고,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안재홍과 최우식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영화를 접한 해외 매체들의 반응은 뜨겁다.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트는 "멈추지 않는 긴장의 연속"이라고 평했고, 버라이어티는 "윤성현 감독만의 분위기를 살린 스릴러 영화"라고 했다. 또 영국의 더업커밍은 "풍부한 상상력을 갖춘 훌륭한 스릴러"라며 호평했다.


'도망친 여자'는 올봄 개봉 예정이며,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미룬 '사냥의 시간'은 미정이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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