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200명 넘어선 영국, 왜 코로나 방역 실패했을까

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AP]


영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1만 8804명)보다 2500명가량 급증한 2만 1331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6만 2542명으로 증가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전날보다 160명 늘어난 241명으로, 6월 5일(258명)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도 4만 3967명으로 늘었다.  

영국은 어쩌다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것일까.

지난 3월 2일 영국 과학자들은 "이대로 놔두면 5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국가 전염병 전문가들은 영국이 유럽 국가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점쳤었다.

전문가의 예측에도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특히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문가 경고 다음날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악수를 하는가 하면 "우리는 정말 훌륭한 NHS, 국민보건서비스가 있고 기가 막힌 검사 시설도 있다"며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확산 초기 '집단면역'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고, 휴교령 및 외출금지령 등 봉쇄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영국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술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에 나섰다.

영국 전문가들은 "왜 결정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사실에 근거한 우리의 경고를 애써 무시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때부터 대응을 잘했다면 사망자가 5분의 1로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볼라, 사스 등 바이러스성 유행병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적 없는 영국은 이번 코로나19 역시 자신들만의 방역 수칙으로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영국을 포함한 유럽 보건 장관들은 실제 검사기구와 도구가 갖춰져 있는지에 대한 실상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의학저널 랜싯의 편집자 리처드 호손은 "한 세대 동안 가장 큰 과학 정책 실패로 기록될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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