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골맛 봤던 응우옌 띠엔 링, 위기에 빠진 베트남 축구 구할까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3 대표팀이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오후 10시15분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북한을 상대로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승점 2점(2무)을 기록하며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승점 4점, 1승1무)에 이어 조 3위를 기록 중이다.

UAE, 요르단에 승점 2점 차로 뒤진 베트남은 북한과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UAE-요르단전에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인 베트남으로서는 지난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공격력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그런 점에서 스트라이커 응우옌 띠엔 링의 발 끝이 주목된다.

응우옌 띠엔 링은 빠른 침투 능력과 높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도 조별리그 라오스전 해트트릭, 4강 캄보디아전 결승골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응우옌 띠엔 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요르단, UAE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박항서 감독의 신뢰를 증명했다. 비록 앞선 2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베트남이 두 팀의 공세에 밀려 최전방에서 고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어진 최소한의 찬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응우옌 띠엔 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이미 득점포를 가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응우옌 띠엔 링은 2018년 크리스마스에 펼쳐진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왼쪽 페널티박스를 침투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후 13개월간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을 거치며 더욱 성장한 응우옌 띠엔링이 이날도 북한의 골 망을 흔든다면 '박항서 매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 띠엔링이 또다시 북한의 골네트를 가르고 위기에 빠진 베트남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