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매체 "발베르데는 베르나베우의 아이돌, 포그바 영입 논쟁 종결시켜"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스페인 매체가 레알 마드리드의 반등 요인으로 페데리코 발데르데의 활약을 꼽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각) "발데르데는 레알의 합류한 지 5년 만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의 아이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레알은 2015-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득점 행진과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로 구성된 중원 조합이 있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호날두는 2016, 2017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모드리치도 2018년 발롱도르를 받았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알도 2018-19시즌 들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챔스 3연패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과 팀의 득점을 담당해주던 호날두는 팀을 떠났다. 이어 모드리치도 급격한 기량 저하를 드러내며 중원에서의 장악력도 실종됐다. 결국 2018-19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승점 68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무대에서 아약스에게 완패를 당해 탈락에 고배를 마셨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레알은 지단 감독을 복귀시키며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지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당 아자르를 데려오며 호날두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노쇠화를 드러낸 모드리치 자리에는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를 점찍었지만 높은 몸값으로 인해 영입에 실패했다.

미드필드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2019-20시즌을 맞이한 레알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파리생제르망(PSG)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0-3으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레알은 시즌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쌓여갔다.

그러나 발베르데가 혜성같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발베르데는 중원에서 공, 수를 오가며 레알에게 높은 에너지 레벨을 불어넣어줬다. 레알은 발베르데의 활약을 발판 삼아 스페인 라리가에서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 없이 2위를 기록 중이고 최근 막을 내린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체는 "발베르데는 슈퍼컵 결승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찬스를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카세미루에게 오는 압박을 분산시켜줬다"며 "모드리치의 노쇠화가 온 현재, 레알이 잘 나갈 수 있는 이유는 발베르데의 압도적인 기동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발베르데의 성장은 포그바 영입 논쟁을 종결시켰고 레알 팬들은 이 남미인의 성장에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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