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 김준영, 공연계에 끼친 민폐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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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많은 이들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확산 방지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 클럽 방문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영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우 김준영의 클럽 방문 당시를 포착한 사진 및 목격담이 확산됐다. 특히 김준영은 뮤지컬 '루드윅'을 통해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던 중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준영은 6일 밤 클럽을 방문해 다음 날 새벽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다. 논란이 커지자 김준영은 8일 자신의 SNS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힌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관객 여러분과 직접 마주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위치를 한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을 저지르게 됐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을 지켜온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제가 그토록 꿈꾸던 무대에 대해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사과문에는 비판을 우려한 듯 댓글 기능을 해제했다.

소속사 역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HJ컬쳐는 공식 SNS를 통해 "김준영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김준영은 목요일 이후 공연 관계자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으며 현재 코로나19 증상은 없다"며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2주간의 자각 격리 후 다시 한 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은 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루드윅' 팀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관계자 및 배우진과 김준영의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재빠르게 캐스팅 변동 소식을 알렸다. 이에 '루드윅' 제작사는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2주간 청년 역 캐스팅 스케줄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솔한 행동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최근 방역에 힘쓴 뮤지컬 업계에도 영향이 미쳤다. 3, 4월경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는 5월이 되고 나서야 매출 100억대로 올라섰다. 관객들은 공연 관람을 위해 긴 시간 마스크 착용에 동참했다. 집단 감염을 우려해 개막을 미루는 등 확산을 철저히 방지했으나 한 배우의 미숙한 판단이 큰 폐를 끼친 상황이다.

빠르게 수습에 나섰으나 '루드윅' 역시 관객들의 불안감을 안고 가게 됐다. 이에 김준영의 팬클럽 All Live Young은 활동을 중단했다. 팬카페 측은 "배우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일절 옹호할 생각이 없다. 카페를 통해 배우와 팬 사이의 교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팬클럽을 정리하기로 배우와 합의했다"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 뮤지컬 '더픽션', '정글라이프', '알렉산더'를 연이어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신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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