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 촛불집회 '10만명' 모였다…"NO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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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광복절, 서울 광화문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온종일 'NO아베'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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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정의평화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9.8.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복 74주년을 맞아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한반도 평화를 외치는 촛불집회에 10만여 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선 광복절을 맞아 일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베규탄시민행동 등 700여개 단체가 모인 시민단체는 15일 광복절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탈 평화위협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내리던 비는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잦아들었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광복의 의미와 함께 일본 아베 정권의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추산 10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0)는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베 정권에 맞서 끝까지 싸워주기 바란다"며 "아베 정권에게 하루 빨리 사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촛불집회에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래공연이 이어져 집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한 예비부부는 "결혼준비로 바쁘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 나왔다"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NO아베'가 적힌 팻말을 들고 화답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선 온종일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앞서 8·15 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8·15 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70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이다.

이창복 추진위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북과 미국도 적대 관계를 끝내야 한다"며 "아베 정부는 경제 보복을 당장 철회하고 동아시아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 대국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같은 장소에서 전국노동자대회도 이날 열렸다. 이 행사에는 주최 추산 약 5000명이 참석했다. 김명환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도 "전쟁, 범죄, 침략 전쟁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도 받은 적 없다"며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온 인사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오다가와 요시카즈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의장은 "지난해 양국 시민 1000만명이 교류를 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조금의 이익도 되지 않으며 이는 노동자에게도 마찬가지"라며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정부 간 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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