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태풍으로 방사성 제염 폐기물 자루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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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요양원 전경. /사진=뉴스1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제염 폐기물 다수가 유실됐다.


13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福島県) 다무라시(田村市)는 전날 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후루미치가와 강으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이는 자루를 보관하던 시내 임시 보관소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다무라시는 신고를 받고 강을 따라 500m를 뒤진 끝에 방사능에 오염된 풀과 나무 등으로 채워졌던 폐기물 자루 10개를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자루는 개당 수백kg에서 1t에 이른다.

본래 보관소에는 2667개의 폐기물 자루가 보관돼 있었다. 다무라시는 아직 회수하지 못한 폐기물 자루가 더 있다고 판단, 현장 상황 등을 주시하며 회수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자루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강한 비구름으로 일본 내륙 광범위한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강수량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 시 1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001㎜,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 시 900㎜ 등을 기록했다.

일본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다. 물폭탄에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일본 전역 21개 하천 24개소에서 제방이 붕괴됐고, 하천 142곳이 범람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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