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대구 수성갑 불출마…서울 험지 출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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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 "대구 수성구 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 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초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 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에서 활동했다.

TK(대구·경북)가 한국당의 '안방'이라고 불리지만 수성구 갑 사정은 약간 다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 출마'에 성공한 김 의원에게 뺏겼다. 당시 김 의원도 자신이 3선을 했던 경기도 군포시 대신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 수성구 갑에서 4선에 성공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대구보다 서울 등 한국당으로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열세인 다른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돼 왔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출마는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수성구 갑에 출마해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정치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이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 선다"며 "나아가 정치세력 가의 균형도 이뤄진다고 판단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건 이를 위해 힘쓰겠다. 이를 통해 힘을 얻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렇든 저럿든 저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란 대구·경북 사람"이라며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봐 (불출마를) 이해해주고 용서해 달라"고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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