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전용 30~40㎡이하, 보증금·월세 모두서울 평균 오피스텔 임대료 대비 높아
서울시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자 마련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시세 대비 85~95% 가량 저렴한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가 20㎡(이하 전용면적) 이하에서 보증금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전용 20~30㎡ 이하가 보증금 2947만원·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가 보증금 3707만원·월세 61만65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이번에 충정로와 구의역에서 모집하는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 수준이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시 오피스텔 대비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다. 전용 30~40㎡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과 월세 모두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높다.
흔히 원룸이라고 불리는 단독·다가구의 올해 서울 평균 임대료도 역세권 청년주택 보다 낮은 수준이다.
계약면적 20㎡ 이하의 단독·다가구 임대료는 평균 보증금 1551만원, 월세 35만4400원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 30%와 비교하면 보증금은 절반 이하고 월세는 비슷한 수준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단독·다가구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격차는 더 높았다. 계약면적 20~30㎡ 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단독·다가구에 비해 보증금이 두 배 이상 많고 월세가 10만원 이상 높다. 30~40㎡ 이하가 보증금이 최대 3배 이상, 월세가 20만원 이상 높다.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으로 비교해도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피스텔이나 단독·다가구 대비 가격이 높았다.
전용 20㎡ 이하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피스텔에 비해 1000만~2000만원 낮지만 20~30㎡ 이하는 1000만원 이상 높다. 평균 환산전세금은 역세권 청년주택과 신축오피스텔이 비슷한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충정로역 공공지원민간임대의 임대료는 전용 20㎡ 이하만 평균 거래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 그 외 면적은 서울시에서 발표한 것처럼 시세의 85~95%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청년들의 주거 질을 높이고 주거 비용을 낮춰 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제공=직방 |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가 20㎡(이하 전용면적) 이하에서 보증금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전용 20~30㎡ 이하가 보증금 2947만원·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가 보증금 3707만원·월세 61만65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이번에 충정로와 구의역에서 모집하는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지원 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 수준이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시 오피스텔 대비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다. 전용 30~40㎡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과 월세 모두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높다.
흔히 원룸이라고 불리는 단독·다가구의 올해 서울 평균 임대료도 역세권 청년주택 보다 낮은 수준이다.
계약면적 20㎡ 이하의 단독·다가구 임대료는 평균 보증금 1551만원, 월세 35만4400원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 30%와 비교하면 보증금은 절반 이하고 월세는 비슷한 수준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단독·다가구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격차는 더 높았다. 계약면적 20~30㎡ 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단독·다가구에 비해 보증금이 두 배 이상 많고 월세가 10만원 이상 높다. 30~40㎡ 이하가 보증금이 최대 3배 이상, 월세가 20만원 이상 높다.
환산전세금의 역세권 청년주택과 서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월세 거래 가격 비교/사진제공=직방 |
전용 20㎡ 이하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이 오피스텔에 비해 1000만~2000만원 낮지만 20~30㎡ 이하는 1000만원 이상 높다. 평균 환산전세금은 역세권 청년주택과 신축오피스텔이 비슷한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충정로역 공공지원민간임대의 임대료는 전용 20㎡ 이하만 평균 거래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 그 외 면적은 서울시에서 발표한 것처럼 시세의 85~95%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청년들의 주거 질을 높이고 주거 비용을 낮춰 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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