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연락해…코로나 백신 개발 예상 밖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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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뛰어든 가운데 새로운 난관을 만났다.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시험이 이뤄지면서 수만명의 지원자가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진들의 시험대상자 모집 방식을 보면 얼마나 상황이 긴박한지 알 수 있다.

연구진들은 약국부터 교회를 대상으로 지원자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직원과 가족들에게까지 관심 있는 사람을 수소문 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연구진은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에서 피시험자를 모집하는 알고리즘까지 만들었다.

백신 개발 임상에는 단계를 올라갈수록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할 뿐 만 아니라 대상 지역도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로 넓어진다. 이 때문에 현재 백신 개발은 시작점은 달라도 단계를 거듭할 수록 정체되고 있다. 최소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마쳐야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0여개가 넘는다. 이중 임상 1단계에 진입한 백신은 15개, 2단계는 11개, 3단계는 3개다. 중국 인민해방군에 한정한 제한적인 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중국 칸시노의 백신도 1개 있다.

이중 당장 올 여름 중 임상시험에 필요한 지원자만도 12만명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 작전'에서만 올 여름 3건의 3만명 대상 시험을 지원해야 한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존슨&존슨 등 3개 업체가 해당된다. 여기에 미 제약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이달 중 3만명 대상 임상시험 돌입을 앞에 두고 있다.

WSJ는 임상시험 대상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각자 지원자 모집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인 이노비오의 조셉 킴 CEO(최고경영자)는 "한명의 지원자가 복수의 임상시험에 참가할 순 없다"면서 "지금 벌어지는 건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에서는 옥스포드대 임상을 위해 임직원 1만6000여명에게 지인과 가족 등 지원자를 찾아달라고 연락했는데, 이중 7000명은 이미 화이자의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로 밝혀지기도 했다.

프란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임상 대상자는 규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모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건 큰 과제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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