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송백경, 결국 KBS 라디오 DJ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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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사진=뉴스1
그룹 원타임 출신 KBS 성우 송백경이 라디오 DJ 자리를 고사했다.

KBS 관계자는 10일 "KBS 해피FM 라디오 개편에 따라 진행자 후보 중 하나로 KBS 전속 성우들이 후보에 올랐다"며 "그러나 최근 여론에 부담을 가진 송백경은 성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백경이 KBS 해피FM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후보군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반대하는 청원이 속속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거 송백경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점과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송백경은 지난 2005년 11월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택시와 버스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송백경은 또 2015년 '세월호 유가족 비하'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나게 보장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게 하네. 이런 X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는 글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송백경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을 고소한 사실을 밝히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도 일으켰다.

이날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 청원글에는 9500명이 넘는 시청자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제작진은 이날 답변을 통해 "송백경씨는 '음성배역'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작진에게 전했다"고 전했다.

송백경은 1998년 그룹 원타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 KBS 전속성우 공채 모집에 합격해 성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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