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선수 강한 "15살 때 날 낳은 친모 궁금"…편지 받고 오열

머니투데이

[채널A '아이콘택트' 강한, 23년 간 만나지 못한 친어머니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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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15세에 자신을 낳고 보육원에 맡긴 친어머니 찾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23년 째 찾아 헤멘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강한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한은 눈맞춤 상대로 어머니를 선택했다.

강한은 "내게 어머니는 물음표 같은 존재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겨져 3년 전 20살이 돼 보육원을 나왔다. 지금은 부산에서 혼자 생활 중"이라고 가족사를 고백했다.

또 "어머니께서 날 15살에 낳으셨다. 태어나서 한 번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이름조차 모르고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답답한 게 어머니는 날 아는데, 내가 어머니를 모른다는 점"이라며 "나의 어머니가 어떤 사람일지 너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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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
강한은 어머니와 잠깐 연락이 닿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강한은 "보육원 선생님과 후원자에게 죄책감이 들어 어머니를 적극적으로 찾지 못했다. 그런데 TV 방송 출연 후 SNS를 통해 어머니께서 내게 연락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연락을 안 받았는데 나중엔 진짜 어머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와 첫 만남 약속을 잡았는데 전날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께서는 내게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생겼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강한은 보호자가 없어 힘들었던 경험들도 털어놨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4번 수술했다. 그때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수술을 했고, 보호자 동의서에도 내가 사인했다. 마취 풀려서 아플 때 기댈 사람이 없었다. 그때 서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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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
23년 간 친어머니를 찾아헤멘 강한은 이날 방송에서 결국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끝내 어머니가 눈맞춤방에 나타나지 않은 것.

그러나 어머니 대신 탐정이 등장해 그의 안부를 전했다. 탐정은 강한에게 어머니 사진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강한은 어머니 사진을 보며 "떨리기도 하고, 현실인지 꿈인지 안 믿긴다"고 하고는 결국 손편지를 읽고 오열했다.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응원하고 싶고, 보고 싶은데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안정되면 어떻게든 만나러 갈 테니까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탐정은 "(어머니가) 먼훗날 꼭 강한 씨를 만난다고 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눈물 속에 편지를 다 읽은 강한은 "어머니가 저를 낳고부터 보고싶어하셨고, 생각 많이 하셨던 게 느껴졌다"며 "진짜 내 엄마라고 느꼈어요. 먼 훗날 만날 수 있길 빌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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