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19, 실물경제·금융시장 영향 현실화…재정수단 총동원"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과 관련 "이제는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장기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을 갖고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경제회복 모멘텀을 지켜낼 특단의 대책을 위해 예비비,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행정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정 수단을 우선 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충분한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월 들어 상승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지난주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겠으나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쏠림 확대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하고 신평사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정부 방역조치, 경제피해 최소화 대책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시 공유하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