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시체 줄이기 나선 에베레스트...등반규정 대폭 강화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 쓰레기 및 시신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등반 허가 기준과 비용을 대폭 늘리면서 등반객 숫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수많은 등반객들이 몰리다보니 부상객 운반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주 1톤(t) 이상 수거되는 쓰레기 처리 또한 네팔당국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다.




외신들에 의하면 14일(현지시간) 네팔 정부와 산악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공동위원회는 에베레스트 등반규정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등반허가비용을 기존 1만1000달러에서 3만5000달러로 늘리고, 해발고도 6500미터(m) 이상 등반경험이 있는 등산객에게만 등반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번 규제 강화조치는 너무 많은 등반객이 몰려 부상자 운반도중 사망하는 등산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입산 통제를 통해 사고를 줄이고자 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에베레스트는 해발 8848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산으로 매년 봄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등반객들이 몰려온다. 올해 봄에도 등반허가를 받은 등산객만 380여명에 이르렀으며, 정상 외길에는 대기줄이 300미터 넘게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상부근에서 부상당한 등산객이 운반 도중 등반객들의 정체로 인해 운반이 늦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올해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1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대부분이 내려오다가 정체를 만나 사망했다.



수많은 등반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정부가 수거팀을 꾸려 계속해서 쓰레기수거에 나섬에도 고산지대라 차량 등 접근이 어렵고, 쓰레기양은 방대해 치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주당 약 1톤 정도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방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에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실종, 사망한 시신들의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베레스트에는 20세기 초반 등반 도중 사망한 등산객부터 수백명의 시신이 만년설에 묻혀있었으나, 지구온난화로 만년설이 대폭 감소하면서 시신들이 등산로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전염병 등의 우려로 쓰레기처리와 함께 시신 수습을 함께하고 있으나 이미 시신 대부분이 1구당 수백킬로그램(kg)의 얼음덩어리로 얼어버린 상황이라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실시간 베스트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