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국이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독도 북동쪽 해안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삿포로 해상에 위치하며 24시간 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으로 동해안 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
14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속초 253.5㎜, 양양 213.5㎜, 강릉 166.0㎜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은 줄어들지만 동해안 지역은 바람이 시속 최대 6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상당히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소멸됨에 따라 낮 기온은 다시 평년 수준 이상을 회복할 전망이다.
16일 낮 기온은 30~34도로 평년(27~31도)보다 높겠으며 17일 낮은 28~34도로 예보됐다.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폭염주의보는 일부 전남과 경남, 제주남부에만 내려진 상태다.
당분간 맑은 날이 지속되나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17일 오전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전라도, 경상내륙에는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