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필리버스터 대신 반대토론 나선다…"국민 공감 이끌어낼 것"(종합)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이 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반대토론과 자유발언을 진행키로 했다. 필리버스터는 현실성과 시간부족을 감안해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합당이 반대토론에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 30일 국회 5분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의 뒤를 이어 '제2의 윤희숙'이 탄생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별로 반대토론을 하고, 그 다음 자유발언자를 정해 본회의에서 법안 별로 반대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주도하는 부동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련법 통과를 어떻게 제지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범여권 의석 수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막아내기 힘든 만큼, 최대한 법안 통과의 부당성을 알리거나 표결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3일 법사위에서도 통합당 측 위원들은 소위 구성 등 절차적 문제를 들어 법안 통과의 부당성을 따졌지만 여당은 아랑곳않고 단독 의결을 강행했다.



반대토론자로는 운영위의 공수처 후속법안은 유상범 의원이, 기재위의 세법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추경호·류성걸 의원이 거론됐다. 또 행안위에서는 지방세와 관련해 박수영 의원이, 국토위의 부동산 관련 법안은 김희국·송석준 의원이 맡고 5분 자유발언의 경우 전주혜·이명수 의원이 맡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는 많이 하고 싶은데 여당과 국회의장이 수를 제한하면 다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표결을 강행하더라도 국민 호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지난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동안 주택가격 상승률이 나와있는데도 다 외면하고 툭하면 과거정부 탓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옛날 탓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진실이 뭔지 알수 있도록, 우리당이 설명하고 대안을 밝혀서 국민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필리버스터는 시간이 너무 짧다. (오후) 2시부터 한다 해도 12시까지 10시간밖에 안 된다"며 "10시간 남짓 해도 우리 당 의원 5명도 못할 상황이라 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되는 법안에 대해서는 표결을 보이콧하되, 이른바 '최숙현법'으로 불리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합의가 마무리된 법안의 표결은 참가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경우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 당이 우려한 문제, 분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사당에서 제대로 전달되도록 반대 토론을 할 것"이라면서도 "여야가 합의 상정한 체육진흥법은 표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토론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통합당이나 국민의당이 제출한 법안 배제하고 (상정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절차상 위반"이라며 "윤 의원이 지적했듯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문제고 국민들의 주거복지, 주거안정성에 있어 중요한 사항인데 일방적으로 날짜 맞춰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5분 연설'로 화제가 된 윤 의원은 당초 이날 기재위 반대토론에 포함됐다 빠졌다. 최 대변인은 "원래 기재위 법안에 대해 세분(추경호·류성걸·윤희숙)이 하기로 했다가 추 의원과 류 의원 두 분으로 압축했다"며 "기재위 법안들이 다 연결되어 있어 장황해지고 같은 말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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