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교급식ㆍ돌봄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교육당국과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파업을 주도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측은 14일 "교육당국과 공식 교섭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향적인 제안을 들고 온다면 다시 논의해 볼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앞선 10~11일 서울에서 진행된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의 집중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연대회의에는 학교급식 종사자, 돌봄전담사 등 조합원 9만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 총파업 때는 2만2000여명이 참여해 전국 2800여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들은 기본급 5.45% 인상, 근속수당 월 3만5000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기본급 6.24% 인상을 요구하다가 양보한 만큼 더는 물러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당국은 11일 최종 교섭안에서 기본급을 올해 1.8% 인상하고 내년 월 5만원 정액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교통비 월 4만원 인상, 근속수당 월 3만4000원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3일 밤 교육당국이 최종안 일부를 다시 수정해 연대회의 측에 제안하면서 양측이 일부 의견에서 조율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최대 쟁점이었던 기본급과 관련해 다소 진전된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신속한 교섭 타결과 함께 비정규직 차별 해소,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을 위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