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총장 선거 유명희 VS 응고지 엇갈린 응원…韓, 유명희 지원 총력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현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선거의 양상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지 후보를 달리하는 백중세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에만 세차례 정상통화에 나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각국 정상 및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EU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두 후보가 물밑에서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는 지난 8일 결선 진출자로 확정되면서 WTO 첫 여성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WTO는 이달 27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달 7일 전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사무총장 선거는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164개 회원국의 합의로 선출한다. 164개 회원국 가운데 입장을 명확히 밝힌 국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주요 경제대국의 지지도 어디로 향할 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진영에는 WTO 회의론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중국, EU, 영국 등과 무역협상을 진행한 통상 전문가 경험이 있는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당시 유 본부장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그의 실력을 인정해 농담으로 자리를 제안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 오콘조이웨알라 전 장관이 친 국제무역 성향의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친분이 있다는 점도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유 본부장 지지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EU의 표심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로 다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27개 회원국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무총장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단계에서 당초 유력 후보였던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게 된 것도 EU가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전 장관을 결선 진출자로 선택한 게 영향을 주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전 장관은 또 아프리카연합 소속 55개 회원국의 절대적인 지지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백중세인 선거 막판 한국 정부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일 오후에만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등 3개국 정상과 연쇄 전화 통화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와 강 장관도 후방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주 EU, 중남미, 동남아시아 27개 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19일에는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이어 강 장관은 전일 덴마크,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3개국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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