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보다 약물이 낫다, 야구 망쳤어" 다저스 선수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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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1회말 다저스 벨린저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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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불법 사인 훔치기에 LA 다저스 선수들도 분노했다.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사인 훔치기 파문의 최대 피해자는 다저스다. 전자기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사인을 훔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막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에는 돌이킬 수 없는 불운으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 구단에 사인 훔치기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말아주길 요청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목소리까지 막을 수 없었다. 투수 알렉스 우드, 중심타자 코디 벨린저가 17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인 훔치기에 대한 의견을 냈다.  


우드는 “무슨 공을 던질지 아는 선수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며 차라리 약물 선수랑 상대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해 어떤 선수에게도 결과(징계)가 없다는 사실이 어이없다”며 사무국의 솜방망이 징계에 불만을 나타냈다.  


벨린저도 트야구를 위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선수들에게 중대한 결과가 있을 필요가 있다”며 중징계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사인 훔치기는 경기의 진정성을 완전히 망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 사태에 책임을 물어 휴스턴의 제프 르나우 단장,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와 함께 벌금 500만 달러를 부과하며 2020~2021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시켰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박탈되지 않았고,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전혀 없다.  


공식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17년 휴스턴 선수 중 유일하게 실명 거론된 카를로스 벨트란도 이날 뉴욕 메츠 감독에서 낙마했다.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등 휴스턴 간판 타자들이 유니폼 어깨 쪽에 버저를 착용한 채 타석에 섰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우드와 벨린저의 트위터도 관련 의혹이 터진 뒤 나왔다. 아직까지 의혹일 뿐이지만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동업자들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의 시대가 왔다. /waw@osen.co.kr[OSEN=로스앤젤레스(美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8회초 무사 1루 상황 다저스 투수 알렉스 우드가 스팬젠버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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