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亞최초 수상' 송강호 vs '보이콧' 유역비

스타뉴스 / 전형화 기자

2019-08-17 11:00:00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한 반면 미국 시민권자인 중국 배우 유역비는 홍콩 시위에 대해 부끄럽다고 밝히면서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사진=송강호, '뮬란' 포스터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한 반면 미국 시민권자인 중국 배우 유역비는 홍콩 시위에 대해 부끄럽다고 밝히면서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사진=송강호, '뮬란' 포스터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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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지난 12일 스위스 로카르노 팔렉스포홀에서 열린 제 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1946년 시작해 72회를 맞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영화제로, 새로운 재능으로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차세대를 위한 출발대로 명성을 얻어 왔다. 엑설런스 어워드는 뛰어난 연기와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그 업적을 인정 받은 영화배우들에게 헌정되는 특별상으로 수잔 서랜든,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윌럼 더포, 크리스토퍼 리, 에단 호크 등이 받았다. 송강호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배우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릴리 힌스틴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송강호를 직접 소개했다. 송강호는 트로피를 받은 뒤 "감사하다. 이렇게 전통과 유서가 깊은 아름다운 로카르노에서 의미 있고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특히 이 자리는 그 동안 존경해 마지 않는 세계 최고의 배우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는 자리라 더욱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특별한 시간이 저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때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감동의 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송강호는 "배우로서 지난 30년을 되돌아 보면 과분하게 영광스러운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계신다. 이창동, 박찬욱, 김지운 감독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봉준호 감독에게 "여기 이 자리까지 같이 해 준 나의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예술가 봉준호 감독님께 이 트로피의 영광을 바친다"라고 고백했다.

이번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는 '살인의 추억' 외에도 '반칙왕', '복수는 나의 것', '기생충'까지 송강호의 대표작들을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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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의 중국인 배우 유역비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역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당국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나도 홍콩 경찰을 지지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리포스트했다. 사진 속에는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차라리 나를 때려라. 홍콩이 참 부끄럽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유역비의 이 같은 행보는 엑소 멤버 레이, 갓세븐 멤버 잭슨,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f(x) 멤버 빅토리아,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WayV 루카스, 윈윈 등 중화권 출신 한국 아이돌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유역비의 이 같은 글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유역비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SNS을 통해 '#boycottmul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디즈니 공식 계정을 태그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

'뮬란'은 1998년 공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한 소녀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 큰 공을 세우는 이야기다. 유역비는 오디션을 통해 1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뮬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유역비의 중국 당국 지지로 인한 '뮬란' 보이콧 움직임은 미국 매체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유역비의 발언으로 '뮬란' 보이콧 운동이 펼쳐진 것에 대해 "유역비가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를 둘러싼 뜨거운 정치적 논쟁에 '뮬란'을 끌여 들였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 뉴스위크 등 다수 외신들도 앞다투어 '뮬란' 보이콧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하기에 디즈니가 유역비의 이 같은 발언에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역비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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