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엑스원'에 입맛만 다시는 지상파[★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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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다니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수 강다니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기가 있어도 당장에 쓸 수가 없다. "


엠넷 '프로듀스'(이하 '프듀') 시즌 출연진에 대한 현 방송가의 고민이다. 소위 '프듀 출신'이라 하면 방송가에서 먼저 손을 내밀 법한데 거대 팬덤을 자랑하는 강다니엘, 엑스원을 지상파에서 볼 수가 없다. 팬들의 아우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방송가가 눈치싸움 중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은 소속사 분쟁 사건 이후 솔로 활동에서 출연길이 막혔고,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그룹 엑스원은 '프듀' 제작진의 투표 조작 논란으로 데뷔 첫 주 무대를 케이블 채널에서만 봐야 했다. 아직 법적 문제에서 해결되지 않은 이들을 기용하는 것에 리스크가 따른다는 의견이다.

강다니엘은 지난 3월 이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인용 판결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가처분 전부인용 결정을 인가 받았다. 하지만 LM은 이에 불복,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강다니엘의 LM에 대한 가처분 이의 항고심이 아직 남아있다.

지난 7월 19일 종영한 '프듀X'는 시청자 생방송 문자 투표 등을 통해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최종 선정했지만, 투표 결과에서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부정 투표 논란'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만든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작진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등 경찰 조사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룹 엑스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룹 엑스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엑스원이 '국민프로듀서의 손'으로 탄생한 그룹이란 점에서 수사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이들은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엑스원은 데뷔곡 'FLASH' 무대를 SBS MTV '더쇼',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으로 케이블 음악방송에서밖에 선보일 수 없었고, 예능 또한 JTBC '한끼줍쇼', tvN '호구들의 감빵생활', 엠넷 'TMI 뉴스' 정도만 출연했다.

오히려 엑스원 최종 멤버가 되지 못한 이진혁, 송유빈 등의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출연이 활발하다. 이진혁은 MBC '라디오스타', '언니네 쌀롱', '선을 넘는 녀석들', JTBC '혼족어플', '어서 말을 해'에 출연했으며, 송유빈도 '라디오스타'의 문을 뚫었다.

그럼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게 강다니엘과 엑스원의 성적이다. 엑스원은 지상파 출연 없이도 'FLASH'로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 하고 있으며, 강다니엘도 출연 한 번 없이 '뮤직뱅크'에서 '뭐해'로 1위를 차지했다. 강다니엘은 유명 통신사와 치킨 광고 모델 활동과 각종 아이돌 관련 차트에서 1위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팬덤으로 거둘 시청률과 수익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각 방송사에선 입맛만 다시며 '누가 먼저 출연의 물꼬를 틀지' 눈치만 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다니엘과 엑스원의 방송 출연 문제에 대해 "강다니엘은 소속사와의 갈등과 분쟁 이후 섣불리 섭외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섭외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엑스원은 방송 섭외를 못하는 이유가 다르다. 엑스원은 출연을 반대하는 측이 방송사가 아니라 대중인 측면이 크다. '프듀'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상파는 아무래도 케이블 종편보다 출연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눈치를 더 볼 것이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에 엑스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금지시켜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오고 청원 동의자가 하루도 안 돼 1000명을 넘지 않았나. '프듀' 논란이 해결돼야 엑스원의 출연도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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