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전현무 소환..이혜성 잘못일까? [★FOCUS]

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2020-01-18 08:00:00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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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의 표정이 왜 그래?"(이영자)

지난 17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이영자가 이혜성 아나운서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와 열애 공개 후 생긴 악플과,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듣는 것이 힘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이런 이혜성 아나운서의 발언 밑으로는 또 다시 악플이 달렸다.

이날 '편스토랑'에서 이혜성 아나운서는 편의점 메뉴 출시를 위해 추억의 맛을 찾으러 갔다. 그녀는 모교인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찾아갔다. 이날 이혜성 아나운서 코너에서 전현무의 이름과, 자막, 사진은 여러 번 등장했다. 하지만 여러 번 등장했던 것 중에 이혜성 아나운서가 먼저 꺼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먼저 이혜성은 자신이 즐겨찾던 와플집을 찾아가 와플을 먹었다. 그는 CC(캠퍼스 커플)을 보고 "좋을 때다~"라고 말했다. 졸업한 선배가 캠퍼스 후배들을 보고 할 수 있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이혜성의 말에 스튜디오 MC들은 "남 이야기 한다"라며 전현무와의 열애를 언급했다. 이혜성은 부끄러워 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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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이 어딘가에 가거나,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 "그분?"이라는 자막과 함께 전현무를 언급했다. 이혜성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갔다.

이날 이혜성은 학교 선배이자 KBS아나운서 선배인 오정연을 만나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이혜성이 오정연을 혼자 기다리는 장면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무'?'라는 자막이 어김 없이 등장했다. ) 두 사람은 학교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정연은 최근 전현무와의 열애설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혜성 아나운서의 고민에 먼저 다가갔다. "나는 너랑 있으면 친구 같다. 내가 현무오빠랑 아나운서 동기라서, 너도 편하게 느껴지는데 15살 차이가 나더라"라며 "너는 어떠냐"라고 물었다. 조심스러웠고,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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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받은 이혜성 역시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녀의 표정에서는 걱정이 먼저 읽혔다. 이영자의 말처럼,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의 설렘보다, '이야기 해도 될까' 하는 우려가 먼저 나왔다. 이혜성은 오정연의 따뜻한 배려에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좋은 일인데, 힘든 일도 생긴다. 저는 그런 걸 처음 겪어 본다"라며 "안 좋게 보는 시선들에 대해서 좀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이혜성의 상황을 이해해 준 오정연은 "남들은 한 마디씩 한다고 하는데 내가 들으면 백마디다"라며 "나도 그랬었다. 그래도 너무 신경쓰지 말고 힘내라"라고 응원했다. 오정연이 이혜성의 손을 내밀어 잡자, 그제야 이혜성도 미소 지었다.

'전현무 타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밥을 메뉴로 선택한 이혜성은 김치전으로 싼 김밥을 만들었다. 이혜성은 요리 연구가 심영순을 찾아가 자신이 만들 메뉴를 보여주며 평가를 받았다. 심영순을 만나러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촬영장을 찾아가자 MC들은 "전현무는 어디 갔나"라며 전현무를 먼저 찾았다.

이혜성을 본 심영순 요리연구가 역시 전현무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심영순은 "결혼해요. 그런 신랑감 없어요. 미루지 말고 빨리 결혼해"라며 "안그래도 전현무가 여자친구가 요리 잘한다고 자랑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혜성과 전현무의 연애 이야기는 강제로 조금씩 프로그램에서 소비 됐다. 이혜성은 당황하고, 쑥스러워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촬영장에 전현무는 왜 없냐고 하자 이혜성은 "도망 갔어요"라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혜성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전현무' 이야기만 한다고 욕한다. 전현무와 연애 이야기 아니면 할 것이 없냐고 질책한다. 쏟아지는 일부 파편적인 것만 본다면 그렇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17일 방송된 '편스토랑'을 자세히 보니 이혜성이 직접, 먼저 전현무와의 열애를 자랑하거나 그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꺼내고, 대답을 유도했고 또 방송 편집을 통해 전현무의 존재감을 뿌렸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연예인이 아니다. KBS 직원이다. 물론 방송에 나온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연예인처럼 이미지 관리나 케어 해주는 소속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편집해달라, 저건 자제해 달라 할 매니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받고 회사 방송에 출연한다. 프로그램 메인 연출자들도 대부분 이혜성 아나운서의 선배일 것이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KBS 직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전현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악플이 달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TV에 나오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명인과 만나기 때문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다. 예능프로그램은 재밌는 이야기를, 대중들이 재밌어 할 만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것이 본분이다. 하지만 KBS 방송에서도 이혜성 아나운서와 전현무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짜내는 것이 과연 프로그램 재미를 위한 일일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김미화 기자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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