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길` 밟는 안수 파티, 장차 FC바르셀로나 축구영웅으로 성장할까?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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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파티.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10번을 달고 황금기를 구가하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 2004년. 만 17살이던 아르헨티나 출신 청년 리오넬 메시는 바르사 유니폼에 30번을 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공식 데뷔했다. 세계 최고 명문클럽 1군 무대에 데뷔한 10대 유망주가 이후 장장 16년 동안 원팀맨으로 731경기 634골(경기당 0.867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팀의 전성기(34개 우승트로피)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만 18살이 채 안된 나이(2002년 10월31일생)에 바르사 1군(퍼스트 팀)의 공식멤버가 된 아프리카 출신 안수 파티. 메시의 비슷한 길을 밟고 있는 그가 장차 메시의 후계자로 바르사 축구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바르사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안수 파티가 22번 유니폼을 배정받고 1군에 가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놀라운 것은 바이아웃(Buyout) 조항으로 기존 1억7000만유로(2300억여원)에서 무려 4억유로(5400억여원)으로 껑충 뛰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구단들이 그를 데려가려면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으로 그에 대한 구단 신뢰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티는 그동안 31번을 뛰고 간간히 1군 무대(8골 1도움)에 등장했으나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아트루로 비달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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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1번을 달고 비야 레알과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등장한 안수 파티.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파티는 지난해 8월25일 2019~2020 시즌 바르사 1군으로 데뷔해 잇따라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될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오사수나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바르사 역대 최연소 득점자(16살304일)가 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17세40일) 기록도 세웠다. 앞서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16세321일)도 만들어냈다. 스페인 대표팀에 들어가서는 지난 4일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조별예선에서 95년 만에 스페인 A매치 최연소 득점(17세 311일)도 갈아치웠다.

파티는 2002년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수도 비사우에서 태어나 6세 때 축구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살 때 세비야 유스팀에 들어갔고, 10세의 나이이던 2012년 비로소 바르사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바르사와 1군 계약을 맺었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에 골결정력에 축구 지능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체조건은 178㎝, 66㎏이다.

안수 파티는 물론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 메시의 같은 연령대처럼 그렇게 센세이셔널한 기량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메시가 이번 시즌 뒤 내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그의 뒤를 이어 바르사 축구영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준희 해설위원(KBS)은 “안수 파티는 역동적인 발재간이나 돌파 능력은 뛰어나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나이 때의 메시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바르사는 메시를 소개하는 구단 홈페이지에 “기술적으로 완벽하다. 그는 이기적이지 않은 태도, 페이스, 침착함, 골들로 세계 최고가 됐다”고 해놨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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