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량'이면 무조건 좋다? 비타민, 오남용 줄이고 성분 체크부터

얼핏 ‘고함량’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그것이 비타민 제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비타민은 적절하게 섭취하기만 하면 우리 몸의 활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듯 비타민 역시 개개인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필요한 함량과 성분구성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비타민 B군의 경우 사탕이나 음료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습관처럼 이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비타민 B 역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B의 특성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학술고문을 역임하고 있는 서해병원 이승화 원장은 “일반적으로 비타민 B군 대부분이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지만, 이 중에서도 티아민으로 통칭되는 비타민 B1은 당대사에 관여해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직접 관여하고 여러 가지 비타민의 대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비타민으로 여겨진다”라며 “다만, 비타민 B1은 수용성으로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는 단점을 있는데, 이를 극복한 성분이 바로 활성형 비타민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이다”라고 전했다.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의 실제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은 연구소들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뇌로의 이행에 미치는 영향인데, 뇌의 혈액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는 측면은 푸르설티아민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또한 푸르설티아민은 티아민과 같은 주사제로도 개발돼 있는데, 이는 안정성이 기반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해당 주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정맥영양주사요법에 대한 사용 권고지침안에 포함된 활성 비타민B1 중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활성비타민 B1인 푸르설티아민은 시판 중인 제품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아로나민(일동제약)이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일반의약품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적이고 검증된 성분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노인 세대를 이한 아로나민 실버, 눈/피부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아로나민 아이와 씨플러스, 만성질환자를 위한 아로나민 케어 시리즈 등이 출시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성분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오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