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北발사체에 또 ‘韓패싱’하고 ‘美와 연대’ 강조

교도 “北, 트럼프 대통령의 단거리 발사용인 속에 문 대통령 연설 비판 등 대한국 압박 강화”
日아베, 北발사체에 또 ‘韓패싱’하고 ‘美와 연대’ 강조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인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의 지도리가후치(千鳥ヶ淵) 전몰자 묘역에 꽃다발을 바치고 있다. (AFP=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미국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한국을 또다시 ‘패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경계태세 하에 미국 등과도 연대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처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국을 뺀 채 미국과의 연대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북한의 발사체 발사 후인 25일에도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같은 달 31일에도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논의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이 1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교도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용인하는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16일 아침, 전날 연설에서 남북간 협력을 호소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신은 “한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