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대웅제약, 5년 균주 전쟁 7일 ‘판가름’

브릿지경제

메디톡스-대웅제약, 5년 균주 전쟁 7일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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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왼쪽)과 메디톡스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 사)

 



5년 동안 치열하게 진행됐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이 7일 일단락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분쟁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 판결이 7일(한국시간) 결정된다. 업계는 ITC 예비 판결이 최종 판결에 뒤집어지는 경우가 드문 만큼, 이번 예비 판결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을 국내 출시하며 토종 보톡스 시대를 연 메디톡스는 8년 뒤인 2014년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출시하자, 보툴리눔 톡신 핵심인 균주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대웅제약이 자사 균주를 불법 취득했다며 2016년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이른바 보톡스 전쟁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메디톡신은 대웅제약뿐 아니라 후발 주자인 휴젤과 휴온스를 상대로도 균주 출처 의혹을 제기했고 진실 공방은 몇 년째 이어졌다. 그 사이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나보타 품목허가를 승인받고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며, 휴젤은 ‘보툴렉스’로 메디톡스에 필적할 매출을 내면서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에 메디톡스는 ITC에 대웅제약을 제소하고 국내 법원에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자사의 전 직원이 대웅제약에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넘겼고, 이를 활용해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균주를 훔친 적이 없는 만큼, 메디톡스 측의 음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내 법원은 ITC 판결을 보고 소송 판결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ITC는 7일 예비판결을 예고한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ITC 예비판결이 국내 소송뿐 아니라 메디톡스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서로 승소를 자신하는 만큼,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고 있다.

메디톡스로서는 ITC 승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허위자료와 서류 조작으로 메디톡신 허가를 받았다며 메디톡신 유닛에 대해 허가를 취소했고, 정부는 메디톡스에 대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및 연구지원금 환수를 검토 중이다. 메디톡스는 ITC가 자신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일련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도 나보타 미국 사업이 걸려있는 만큼 ITC 소송 결과가 중요하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신 국내 허가 취소와 관련된 사항들을 지난달 3일 ITC 측에 제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년 동안 이어졌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에 대한 진실 공방이 마무리될 시간”이라며 “ITC 결과에 따라 한쪽이 큰 타격을 받는 만큼 두 기업 모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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